코로나 바이러스로 회중 예배가 온라인 예배로 드려진지 한 달이 되어간다. 내가 기억하는 내 삶 가운데 이렇게 오랫동안 교회를 나가지 않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같이 모여 찬양하고 성가대의 찬양과 목사님의 설교 그리고 예배 후 교제등 우리가 생각하는 신앙 생활의 대부분은 교회의 모임과 다르지 않았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Pandemic period 가운데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신앙을 지키고 서로를 격려하는 가는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난 후 우리의 삶과 선교, 그리고 전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교회에 나가고 예배에 참석 함으로 우리가 만족 했었고 목회자와 리더가 떠 먹여주는 은혜에 익숙한 우리가 이 시대를 어떻게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 해 본다.
슬기로운 감금 생활
움베르트 에코가 쓴 ‘장미의 이름’이라는 중세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있다. 숀 코네리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이 영화를 보며 세상과 단절되어 하나님을 묵상하며 사는 수도원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림을 그려 보았다. 조그만 독방, 책상에 앉아 등불을 밝히고 성경을 필사하는 수도사를… 적어도 지금의 우리는 신앙적으로 수도원의 수도사와 같이 각자의 방(집)에 살며 하나님을 독대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지. 온라인 예배, 성경읽기와 쓰기 그리고 목사님과 순장을 통한 메세지와 독려가 있지만 각자가 자신의 신앙 생활을 주도 해야 하는 능동적인 결단과 행동이 필요하다. 설교나 신앙 서적을 통해 목사님과 저자들이 묵상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묵상과 고백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나누려고 노력해야 한다. 번잡한 일상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하나님과의 교제를 간절히 구해보자.
매일 일기와 묵상
매일 정한 시간에 정해진 분량의 성경을 읽는다. 성경 구절중에 마음이 끌리는 구절은 표시를 해 둔다. 오늘의 분량을 읽은 후 표시한 성경 구절을 묵상한다. 노트에 말씀을 적으며 내 마음의 울림을 적어 본다. 아마도 예전에 들었던 설교 말씀이 생각나기도 하고 읽었던 신앙 서적의 내용이 연상 되기도 할 것이다. 그래도 성경을 읽으며 밑 줄을 치고 묵상하면 말씀은 내 것이 되고 생활과 연결되어 내 삶의 길이 되기도 한다.
긍정의 나눔
SNS를 통해 우리는 성도들과 사람들과 소통한다. 나의 묵상과 하나님이 주신 메세지를 나누는 것은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가장 선한 일이다. 좋은 찬양의 링크를 나누며 이 찬양이 왜 내게 힘이 되었는지를 같이 나눈다면 어떨까? 오늘 구절 중 나의 마음에 새겨진 구절을 나누는 것은 어떨까? 우리가 복사해서 나르는 온갖 세상 뉴스와 지식은 우리의 영혼을 고치고 새 힘을 주지는 못한다. 긍정의 말씀과 찬양은 이 상황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줄 것이다.
Focus On Family
우리가 언제 이렇게 많은 시간을 가족과 보낼 수 있을까? 우리의 자녀들은 이 시간을 평생 기억할 것이다. 아빠,엄마와 매일 많은 시간을 보내며 나눈 이야기들과 쌓이는 추억은 부모와 자녀에게 평생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일과 공부를 잠시 멈출 수 밖에 없는 지금, 우리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같이 대화하고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 시간 고통 당하고 있는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 고통의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기도하지만 이 고통의 시간이 오히려 우리를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인도한다면 우리는 슬기롭게 우리의 할 바를 하나씩 해야 한다. 지난 주 예배 중 본 영상에서 들은 메세지는 단호하다. “교회는 건물이나 이벤트가 아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생각했던 교회의 모습이 작은 바이러스로 인해 바뀌어 간다. 교회는 나 자신과 같이 예배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고 예배는 기도,찬양 그리고 섬김이다. 우리가 온라인 예배를 통하여 그리고 SNS를 통하여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야 하는지 우리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리고 더 할 수 있으면 하나님을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드러낼 기회를 찾아야 한다. 요셉은 꿈 해석을 위해 자신을 부른 바로에게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서 답을 주신다고 선언한다. 성령님의 지혜가 찾는 자에게 임할 것을 나는 믿는다.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께 평안한 대답을 주실 것 입니다. (창4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