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감사하기

범사에 감사하라..어릴 적 예배당에는 나무 현판에 새겨진 이 성구가 있었다. ‘범사’가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뒤에 나오는 감사라는 단어와 같이 연상하면서 ‘그냥 감사 하라는 뜻이겠지..’라고 나름 이해 했었다. 그 후로 많은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지금 나의 생각은 우리 삶은 감사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지난 몇 주간의 나의 생활도 그랬다. 감사는 커녕 내 감정과 생각을 추스리기 바빴다. 마치 하나님께서 ‘이래도 더 참을 수 있어?’라고 시험하시는 듯하는 이어지는 사건과 상황을 지나며 피할 곳을 찾기에 분주했다.

어제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하는데…문득 ‘무조건 감사하라’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왜 감사해야 하는가? 감사하는 마음이 내 생각을 지켜주어 상황을 이겨 낼 힘을 주기 때문에? 죽음을 선택하신 예수님의 고난에 비하면 나의 상황은 불평거리가 되지 않기에? 여러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이어가며 머리가 아파왔다.

믿음은 연단과 훈련을 통해 단단해 지고 커지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감사도 훈련이 필요한가? 왜 나는 숨을 쉬듯이 자연스럽게 감사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마도 순간의 상황과 사건을 너무 집중하는 것은 아닐까? 하루에도 많은 일들이 있고 결국 그것들이 모아져 내 삶이 되는 것이다. 그 모든 사건들중 기억할 것은 기억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것이 가능한가?

나의 작은 결단이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내 삶의 사건과 상황에 대한 나의 반응을 결정한다면 누군가가 한다는 감사하는 연습이 내게 필요한 것은 아닌지?  그래.. 우리의 삶은 감사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다. 아니 불평하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그래도 내가 작은 것이라도 감사할 수 있다면 그 작은 감사가 나에게 쉼표가 되어 불평을 멈추게 하고 근심을 멈추게 하지 않을까?  그래 감사는 불평을 멈추게 하는 쉼표이다. 그것이 마침표가 될지 되돌이표가 되어 다시 불평의 삶이 될지는 나의 몫이다.

감사할 조건이 없다면 쉼쉬는 것도 감사하자. 나보다 불행한 사람들을 돌아보며 위로를 받을 필요도 없다. 내가 숨쉬고 사는 것도 감사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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