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주간에 2

십자가의 형벌은 참혹했다. 정같은 못이 양 손목의 뼈와 힘줄을 부수고 찢었으며, 물과 피를 쏟으심으로 인한 심한 갈증으로 마지막 숨을 거두실 때 까지 고통을 당하셨을 것이다. 죄없이 죽어가시는 예수님과 십자가 밑에서 조롱하던 제사장, 예수님의 옷을 차지 하고자 제비를 뽑던 군인들…모두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예수님이 누구신지 몰랐다.

예수님 양옆에 있던 두 죄수가 눈에 보인다. 한 명은 예수님을 조롱하였고, 한 명은 그를 꾸짖으며, 예수님께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구하였다. 내 옆에 계신분이 누구인지, 죽을 죄를 짓고 십자가에 달려있는 그  죄인이 알아본 것이다, 그  죄인이 복 된것은 바로 자신이 죄인임을 안 것과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죽을 죄를 짓고 고통 중에 죽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소문으로 들었던 예수님을 믿었고 그에게 능력이 있으심을 믿었다. 그리고 겸손히 구했다. “저를 기억해 주소서”

예수님은 대답하셨다. “오늘 네가 나와 낙원에 있을 것이다!” 이 보다 놀라운 기도응답이 있을까? 이 말씀이 힘이 있는 이유는 바로 예수님께서 그 죄인과 같은 고통속에서 죽음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인간의 죄를 다 짊어지고 고통중에 숨이 가픈 상황에서 죄수의 고백과 구함에 대답해주시는 예수님의 그 말씀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한 영혼을 구하시는 그 사랑에 숙연해진다.

십자가위에 있었기에 받은 은혜, 십자가에서 만난 구원의 예수님.

그 죄인에게 십자가는 은혜와 구원의 장소이듯, 나에게도 그 은혜가 있기를 기도한다. 그리 하려면 먼저 나의 십자가를 지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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